이제 책의 한 분야를 정해 읽을 차례가 온 것 같아 잡게 된 것이 생물학이다. 우리는 흔히 생물학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기 시작하면 세포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세포에 대해 이야기 해야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생물학이란 얼마나 방대한 학문인지 그리고 왜 생물학은 생태학도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몸에 있는 세포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가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화성에 미생물과 비슷한 물질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이공계를 나오고 이과를 나온 나로써는 당연히 몇 번이나 들어본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야기의 반전은 화성에서 특정한 공간을 짓는 이야기에서 나온다. 화성에 지구의 환경과 비슷한 환경을 지어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는가에 대해 실험했는데, 실패했다. 이유는 미생물 때문이였다. 미생물이 지구의 생태를 순환시키는데 그 순환시키는 매개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것도 나중에 분석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단순히 인간의 보이는 영역만을 연구해간 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노화라는 정의에 대한 새로움이였다. 우리는 흔히 노화라고 하면 뭔가 나이가 들어가고 안 좋아지는 방향으로 되는 것을 노화라고 생각하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런 선입견을 가진다. 하지만 여기서 서술한 노화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화와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 진화의 작은 부분이랄까? 좋은 방향으로 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노화라는 것이 우리에게 젊음을 가져간다는 의미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제일 새롭기도 했고 새로운 정의를 받았던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읽은 최재천 교수의 생태학부분이였다. 다른 부분은 미생물학을 빼면 대게 우리 몸안의 일을 서술하고 질문하기 바빴는데, 이 부분은 전 지구를 아우르고 있었으며 왜 우리가 생태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한 곳이였다. 우리는 분명 두 개의 지구를 보고 산다. 한 개는 우리의 개체 밖 세상인 우주이고, 또 하나는 세포라는 아주 작은 별을 가지고 개체를 만든 생명이라는 우주이다. 이 두 우주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하며 발전하고 자라며 성장한다. 하지만 이때까지 생물학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세포학을 말하기 바빴다. 하지만 한 영역안에서 한 부분만을 연구한다는 건 결국 치우친 성장으로 언젠간 브레이크가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생태학도 이젠 둘러봐아 할 영역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까다롭지 않게 읽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분명 생물학적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까다롭기도 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완전히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과에서 생물학을 선택해서 공부한 적 있다면 이정도의 책은 교양으로 읽어볼 만 하다.
뇌, DNA, 단백질, 미생물, 질병, 노화, 신약, 과학수사
정신질환, 후성유전체, 암, 나노바이오, GMO, 진화 등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생물학적 지식을 현장감 넘치게 전한다
지금 이 순간, 생물학자들이 집요하게 파고드는 생명과학의 핵심 질문은 무엇일까? 경암바이오 시리즈 생물학 명강1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기획)은 국내 저명 과학자 15명의 경암바이오유스캠프 강연을 글로 다시 풀어쓴 생물학 교양 도서다. 15명의 생물학자는 자신이 어떤 화두를 붙들고 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나가는지, 전 세계의 생명 연구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최대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고자 한다.
경암바이오유스캠프가 생명과학 연구 동향을 청소년에게 소개하는 강연인 만큼, 15명의 생물학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흥미로운 생명 이야기들로 내용을 풍성하게 채웠다. 청소년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정신질환을 일으키는지, 염증은 암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늙으면 모두 죽어야 하는지,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DNA는 과학수사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초파리도 과연 파킨슨병을 앓는지 등 구체적이면서도 이목을 끄는 주제들로 가득하다.
머리말 더 깊고 폭넓은 생명과학의 세계로
_정헌택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감사의 말 생명과학을 향한 꿈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_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1부 질문은 길을 만든다
왜 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질병이 옮을까? _강문일 전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12
청소년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_김경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32
후성유전체 연구란 무엇인가? _김영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52
무엇이 정신질환을 일으키는가? _김은준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 70
염증은 암과 어떤 관계일까? _민도식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 86
늙으면 모두 죽어야 하는가? _박상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 102
단백체학이란 무엇인가? _백융기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특훈교수 118
예쁜꼬마선충은 노벨상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_안주홍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132
2부 생명은 길을 찾는다
왜 지구의 주인은 미생물인가? _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150
신약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_유성은 충남대학교 신약전문대학원 원장 168
DNA는 과학수사에 어떻게 이용되는가? _이승환 대검찰청 DNA수사담당관실 실장 186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란 무엇인가? _정봉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융복합연구소 소장 206
초파리도 과연 파킨슨병을 앓는가? _정종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18
식물 생명공학은 어떤 미래를 보여주는가? _최양도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교수 238
왜 생물학인가? _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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