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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름다운 나비야!


어린 시절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부정적인 기억이 대부분이었다. 사랑을 너무도 거칠게 표현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던 그 시절에 스승들은 늘 엄하고 무서운, 제자들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철없는 어린 제자의 눈에 비친 스승의 모습이었다. 그분들이 그렇게 아파하고, 갈 길을 되묻기 위해 진정 아이들을 위해 이 길을 걷는 것이 바른 길인지 고뇌하며 걷고 있는지 몰랐다. 그들보다 더 나은 선생이 되기 위해 교사의 길을 택했다. 그런데, 그런데 과거 나의 스승이었던 그분들의 고뇌의 길도 제대로 따라 걷지 못하는 나의 걸음을 마주할 때, 문득 돌아보면 부끄럽게 그려져 있다. 늘 반성하며돌아보고 이 길이 제자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의 길인지 묻고고뇌하며 스승이 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가슴 찡한 고백이 들어있는 이 글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났던 선생님들, 나의 아이가 만났던 선생님들....나의 편협한 시각에서만 그들을 판단하고원망했던 못난 시간이들이 있었지만,,,,,참으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스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공교육의 모난 부분만 언론에서 접했었는데,,,,그들의 진심을 그리고 진실을 알기엔 너무 먼 곳에 있던 그들의 마음을 이책에서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네요.... 우리나라에 참 좋은 스승이 더 많이 나오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지난 주,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에서도 그 아이들과 함께, 가장 두려운 순간까지 함께 한 많은 이 시대의 스승님들을 위로합니다. 피어보지도 못한 채 진 수많은 꽃봉오리들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모두 평안하길 바라며 이시대의 스승과 참제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 몇이나 되세요?

선생님이 정년 때까지 만날 수 있는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30년을 학교에서 근무한다고 할 때, 최소 900명에서 최대 5000여 명은 될 듯하다(한 반에 30명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은 제자를 꼽으라면 얼마나 꼽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학교를 꿈꾸는 13명의 선생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첫 수업에 들려주고 싶은 제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넌, 아름다운 나비야!. 제자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격려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느 가수의 제목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제목의 이 책에는 선생님들의 기억에 남는 제자들의 이야기 13편이 실려 있다. 시험과 경쟁의 압박이 없는 행복한 수업, 진짜 수업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희망수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머리말

우리 대장 혜영이 최교진
작은 연못 김현식
꿈으로 달리는 아이들 강병철
성민아, 성민아 박일환
선생님은 결혼하면 이혼하지 마세요 정수희
어머니의 마음으로 부르는 아이들 김영호
간호사를 꿈꾸는 은석이 김수현
보통과 은진이, 전자과 혜인이 조경선
바다에 이르지 않는 강물처럼 최성수
믿음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강봉구
장밋빛 스카프 김상배
나의 사랑, 나의 첫 제자 다영이 박미옥
벌레 먹은 사과 김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