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역학과 문화학을 과감하게 묶어버린 새로운 지평의 개척! 이 책은 무엇보다도 바로 이러한 시도가 신선하다. 한없이 가벼운 관광안내서도 아니고, 억지스러운 지역의 향토보고서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추상성으로 떠도는 미학적 담론도 아니다. 담담히 오늘, 이 자리를 살아가는 자의 세상읽기의 하나의 프레임이다. 하지만, 이 프레임이탄탄하고, 구성지다. 풍경 과 절경 이라는 키워드로 장식된 이러한 프레임은내가 살고 있는 곳의 살아가는 모습을 미학이라는 잣대로재조명하기에는 충분히 원용가능한 것이다. 책소개에서처럼 현역 기자의 글이라 문체가 낯설기는 하지만, 그래서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상당량을 차지하는 지역(?) 문화인들과의대담 역시도 현역 기자이기에 가능한 구상일 것 같다. 부산, 문화,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 한 수 배운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지난 1년간 부산에서 펼쳐진 예술문화의 풍경과 절경을 담아내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진행된 부산의 예술문화를 진단함으로써 어제를 반추하고 내일을 살아갈 부산 사람들의 미적 삶을 그려낸다. 저자는 부산 사람들의 미적 삶은 서로 이질적인 문화들이 통섭하는 오늘에 있어 세계로 뻗어가는 혹은 세계를 받아들이는 문화 뒤섞임의 거점항구가 되고 있다고 얘기한다. 부산의 지리, 역사, 공간적 특성 등과 부산의 미의식, 미적 활동의 고찰을 통해서 미학이 예술적 담론의 위치에서 내려워 지역의 문화, 지역민의 삶과 어우러 질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다.



머리말

제1장 부산 미학의 모색

1 부산, 부산사람들
2 날것으로 통섭하는 항구문화
3 풍경의 미학, 절경의 미학

제2장 부산, 공간의 미학

1 바닷바람 거센 중앙동에서
2 굴곡진 삶이 흐르는 산복도로
3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
4 욕망의 수영만, 욕망의 달맞이
5 다시 금정산성에서

제3장 부산, 예술문화의 미학

1 영화
부산, 출렁이는 ‘영화의 바다’
# 현장-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 현장-제3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 영화 대담 :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희진(독립영화 감독)

2 미술
비엔날레에서 부산을 보다
# 현장-대안공간 오픈 스페이스 ‘배’
# 현장-2008 화랑예술제-부산
# 미술 대담 : 강선학(미술평론가), 김성연(대안공간 반디 디렉터)

3 춤
거리의 풍문 ‘춤은 역시 부산?’
# 현장-2008 부산국제여름무용축제(BISDF)
# 현장-민병수발레단, 제12회 정기공연
# 춤 대담 : 배학수(무용평론가·경성대 철학과 교수),
임현미(춤꾼·부산 독립춤꾼 프로젝트 ‘연분-홍’ 초대회장)

4 음악
‘뮤즈의 삼각주’, 한가운데에서
# 현장-한울림합창단,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 현장-2008 부산국제음악제(BMF)
# 음악 대담 : 이명아(음악기획자ㆍ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 김창욱(음악평론가·동아대 초빙교수)

5 문학
부산을 살다, 느끼다, 쓰다
# 현장-요산 김정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제11회 요산문학제
# 현장-국제해양문학제 혹은 한국해양문학제
# 문학 대담 : 구모룡(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정인(소설가)

6 연극
소극장이 꿈틀거리는 까닭은
# 현장-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의원놈 도둑님」
# 현장-2008 부산국제연극제(BIPAF)
# 연극 대담 : 김문홍(연극평론가·극작가), 변미선(연극배우·예술학 박사)

7 대안예술
새로운 가능성은 변방에서
# 현장-문화소통단체 ‘숨’, 댄스컬 「힙합고 D반」
# 현장-독립문화공간 「아지트(Agit)」
# 대안예술 대담 : 강선제(문화잡지 「보일라」 발행인),
김건우(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 사무국장)

제4장 부산美의 탐색

1 민중성에서 민속놀이·대중문화로
2 실질성에서 부산 예술문화의 힘으로
3 저항성에서 독립예술·비평문화로
4 개방성에서 국제행사·다원문화로

제5장 지역에서 미학하기

1 미학, 그 친숙한 낯섦
2 감성의 귀환, 삶에로의 회귀
3 새로운 틀, 새로운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