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온천,라멘,삿뽀로,나가사키짬뽕,초밥,교자,오뎅,달달구리한 과자들, 언제나 일본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맛있는 일본 맥주, 일본에 대해 잘 모른다고해도 먹거리나 여행지 정도는 익히 들어 알게되는것같다. 가까운 나라이다보니 올빼미여행이라고해서 밤 비행기로 날아가서 도쿄에서 쇼핑을 하고 주말만 지내다 오는 여행상품이 등장한지도 오래고 말이다. 가볍게 2시간이면 날아갔다 오면되니, 일본을 또 다른 쉼터나 편안한 놀이터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종종 보게된다. 태생적으로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한국사람은 없겠지만, 일본의 아기자기한 다양한 문화나 왠지 모를 영국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일본의 문화적 인프라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일본의 도시도 다 가보지 못했는데, 일본의 소도시를 소개하는 책에 손이 갔던 이유는 소박하고 누구도 알지 못하는 틈새 여행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찬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도 좋겠지만, 그 마을 특유의 분위기와 먹거리,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여행이 될것같았다. 아마 나중에 이 책을 통해 찾아가는 곳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근데 좀 아쉬웠던 것은 기자의 여행지 탐방이라 그런건지 거의 팜플렛같은 내용이 주류였다. 물론 이곳저곳을 알려주고 가는 노선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지만, 책에 저자의 개성이 느껴지기 보다는 일본관광부에서 친절하게 노선을 알려주는 안내책자를 펼쳐보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기본적인 여행코스와 먹거리, 한국에서 가는 노선정도가 실려있어서 그런건가? 구지 책의 형태를 띠지 않아도 될 법한 내용들이었다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본 소도시 여행이라는 궁금증으로 얼른 집어들긴 했는데, 솔직히 내용은 그닥 신선하거나 흥미롭지는 않았다. 너무 간략한 설명도 그랬고, 사진이나 설명들이 일본관광부에서 그대로 제공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고, 하다못해 일본에서 제공한 사진을 그대로 올린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최신 정보가 아닐것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소도시들이니 별로 많이 변화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우리나라 기자의 일본 소도시 정보제공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차라리 일본국이 제공하는 여행정보를 그대로 토시하나 빼놓치않고 적어내려간게 아닐까 싶기도했다. 좀 아쉬운 부분이고, 물론 기자인 저자가 그 도시들을 돌며 직접 체험한 사진들도 게재하고 있었지만, 뭔가 만들어진 루트를 따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흥미롭지 않았다. 아마도 다른 무엇보다 자기의 의견이나 작은 팁도 너무 많이 알려진 것들이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너무 정법으로 사진들을 올려서 그런지 김이 샌다고 해야하나, 하긴 너무나 환상적인 사진들을 보고 실제로 그 곳을 찾아보면 정말 별거없는 경우도 있으니, 어쩜 이게 더 나은건가? 하지만 몇 줄의 글로 그 곳으로 가고싶게 만들려고 했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그냥 단순한 관광서 라면 모르지만... 그래도 이 중에서 가고싶은 곳은 있었다. 따뜻한 날씨로 사계절 내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다는 미나미보소 -보러오라고 재촉하는 도시이름같다 - 무엇보다 꽃 밭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니 그야말로 환상적일듯해서다. 꽃을 이용한 요리도 맛볼수 있고, 꽃으로 장식한 목욕탕 체험도 있다고하니 여자들이 원하는 로맨틱한 코스가 될 것같다. 일본 소설에 등장하는 작은 마을들도 간혹 소개되었는데, 소설 속 배경의 그 시기에 찾아가면 남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을듯하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만끽할 수 있는 니가타에 가서 일본술 한잔을 맛보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여행하면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면 그 지역의 먹을꺼리일것이다. 일본에 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라멘과 여행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에키벤(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 그 지역의 특산물을 아주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하니 꼭 경험해보고싶다. 일본채널에서 가끔 보여주는 에키벤의 다양함에 혀를 내두를정도였으니 얼마나 알록달록 맛으로 채워넣었을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싶다. 우리나라 냉면하고 비슷하지만 메밀대신 전분과 밀가루로 반죽한다는 모리오카 냉면도 꼭 먹어보고싶었고, 일본에서 가장 가보고싶은 곳: 홋카이도, 그 중에서도 삿포로에서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먹고싶어 침을 꼴깍이기도했다. 일본에서는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라멘은 단연 으뜸일것이다. 워낙 일본사람들이 밥처럼 먹는다는 라멘이다 보니 그럴테지만 국물에다 고명까지 보게되면 정말이지 집에서 라면이라도 끓여먹게만드는 마력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일본라면집이 생겼지만 역시나 본고장의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같다. 여행서가 주는 아련한 상상은 기분을 붕 띄게한다.언젠가 가보고싶은 어느 곳으로의 여행을 간접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이곳 저곳의 감흥을 나름대로 느껴서 그런지 일본에 갔다온 기분이 살짝 든다.
파이낸셜뉴스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지난 2년간 돌아본 일본의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도쿄나 오사카같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평범한 관광지가 아니다. 저자는 대도시에서 벗어나 일본 구석구석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취재했다. 산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1300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온천과 료칸들을 취재하기도 했고 몇 대째 대를 잇는 공방의 장인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 등을 담았다.마천루와 화려한 건물들 대신 허름한 건물과 낡은 간판들,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지만, 하나의 기막힌 풍경을 연출해내는 소로와 잡풀들 등 지도 없이 찾아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 일본 소도시의 풍경들이담겨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풍경들이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일본의 작은 도시와 마을의 소소한 풍경이 만들어내는 멋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한다. 낡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에선 따끈한 라멘 한 그릇만으로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도시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추천사
休 ㆍ 즐거운 웰빙, 특별한 휴식
1 뜨끈한 향기가 가슴을 데운다 ㆍ 구사쓰 온천
2 황홀한 노천탕과 특별한 의식 ㆍ 유모미 & 니시노카와라
3 장인의 발길을 따라 맴돌다 ㆍ 다쿠미노 사토
4 럭셔리한 매력의 휴양지 ㆍ 가루이자와
5 부드러운 밤맛에 정감을 더하다 ㆍ 오부세
6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숙소 ㆍ 료칸
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 ㆍ 야마노우치
8 발칙한 원숭이들의 핫한 천국 ㆍ 지고쿠다니 야엔코엔
9 극락으로 가는 필수 코스 ㆍ 젠코지
10 차향 사이로 여유를 음미하다 ㆍ 시즈오카
11 일본인들 마음에 머무는 풍경 ㆍ 후지산
12 상상 속의 파라다이스 ㆍ 슈젠지
13 달콤 상큼 향긋한 과일왕국 ㆍ 야마나시
14 탁 트인 목초지가 우리를 부른다 ㆍ 기요사토
15 포효하는 폭포 소리에 가슴이 트인다 ㆍ 나치가쓰우라
16 한들한들 꽃잎 사이로 유유자적 걷기 ㆍ 가마쿠라
17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표정 ㆍ 미야기
18 벚꽃에 마음을, 온천에 몸을 ㆍ 오가와라마치
19 바다를 향해 열린 꽃밭 ㆍ 미나미보소
20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의 아지트 ㆍ 사와라
21 매화향기 가득한 시간 ㆍ 가이라쿠엔
22 우아한 산책, 꽃 같은 백일몽 ㆍ 리쓰린 공원
23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ㆍ 사누키 우동
古 ㆍ 고풍스러운 시간 속으로
24 천년의 시간이 그대로 멈춘 도시 ㆍ 아이즈와카마쓰
25 오래된 시간 속을 걷다 ㆍ 쓰와노
26 이것이 일본 제일의 정원이다 ㆍ 아다치미술관
27 뱃사공의 노래가 귀를 간질이네 ㆍ 마쓰에 호리가와 유람
28 위풍당당 도도한 카리스마 ㆍ 마쓰에성
29 옛날 옛적 무사의 흔적을 찾아 ㆍ 가쿠노다테
30 세계 최대의 너도밤나무 원시림 ㆍ 시라카미산지
31 과거와 현재의 살가운 공존 ㆍ 구라시키
32 연분홍빛 열정을 꽃피우다 ㆍ 히로사키
33 웅장하고 찬란한 전통의 행진 ㆍ 네푸타 마을
34 인력거꾼에게 듣는 옛 이야기 ㆍ 모지코
35 10엔 동전 속 그곳에 가다 ㆍ 뵤도인
36 일본의 전통 다도문화를 체험해보자 ㆍ 우지차
37 단순한 듯 복잡미묘한 공간 ㆍ 료안지의 돌정원
38 일본 3대 고성 중 하나 ㆍ 구마모토성
39 고대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 ㆍ 기쿠치성
40 700년 역사를 지닌 온천마을 ㆍ 히토요시
41 일본에서 가장 ‘에도’스러운 곳 ㆍ 가와고에
42 차분하고 한가로운 일본의 고도 ㆍ 나라
43 지붕이 없는 넓은 박물관 ㆍ 하기
44 나막신 소리에 스치는 옷깃 ㆍ 유카타
親 ㆍ 때로는 친구처럼
45 풍경과 사람을 잇는 다리 ㆍ 이와쿠니 긴타이쿄
46 어둠이 있어 빛이 더 아름답다 ㆍ 히로시마
47 상처에 대한 평화의 기록 ㆍ 원폭돔
48 물 위에 떠있는 붉은 신사 ㆍ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49 조선통신사가 남긴 특별한 감동 ㆍ 쇼토엔
50 일본의 국민간식, 우리가 원조야! ㆍ 오코노미야키
51 파도 꽃은 시들지 않는다 ㆍ 후쿠이
52 영혼을 고요하게 보듬는 고찰 ㆍ 에이헤이지
53 도심에서 빠져나와 자연 속으로 ㆍ 하치오지
54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ㆍ 다이칸야마?지유가오카
55 어머니의 품 같은 호수 곁에 ㆍ 오쓰
56 서민적이고 소박한 선술집 ㆍ 이자카야
57 심장을 울리는 수도자들의 숨결 ㆍ 엔랴쿠지
58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술의 고장 ㆍ 니가타
59 고고한 명품 정원을 품은 도시 ㆍ 가나자와
60 몸과 마음을 녹이는 워터테라피 ㆍ 야마시로 온천
61 일본식 코스요리, 예술로 승화되다 ㆍ 가이세키 요리
62 소소한 즐거음이 가득한 곳 ㆍ 마쓰야마
63 일본 명탕 중 명탕 ㆍ 도고온천
64 기차 타고 낭만 속을 달린다 ㆍ 봇짱열차
65 신명나는 은어잡이 축제 ㆍ 기후 우카이
66 교토와 에도 문화의 묘한 어울림 ㆍ 다카야마
67 산촌에 소박함이 옹기종기 ㆍ 시라카와코 갓쇼즈쿠리
68 이웃집에 놀러온 듯 편안한 느낌 ㆍ 가라쓰
69 조선 도공의 혼이 살아있는 곳 ㆍ 아리타
70 세계의 명품을 반값에 만난다 ㆍ 도스
新 ㆍ 낯설거나, 혹은 새롭거나
71 해변에서 펼쳐지는 마법 ㆍ 이부스키 모래찜질
72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ㆍ 스시
73 규슈 최고의 전통 료칸 ㆍ 하쿠수이칸
74 톡! 쏘는 흑초의 맛! 맛! 맛! ㆍ 사카모토 구로즈
75 바다 위 소용돌이 산책길 ㆍ 나루토 우즈노미치
76 칙칙폭폭 냠냠, 기차보다 더 좋아! ㆍ 에키벤
77 쪽의 매력을 알려주마 ㆍ 아이즈미쵸 아이노칸
78 열정의 댄스에 몸을 맡겨라 ㆍ 아와오도리
79 최고의 명화가 한자리에 ㆍ 오쓰카 미술관
80 싱그러운 자연의 속살을 엿보다 ㆍ 이야 계곡
81 바람을 따라 노래하는 작은 사막 ㆍ 돗토리 사구
82 요괴들과 친구가 되어 볼까나 ㆍ 미즈키 시게루 로드
83 닌자의 미스테리와 조우하라 ㆍ 이가
84 고혹적컀 진주의 본고장 ㆍ 이세시마
85 한여?에 타는 스키의 묘미 ㆍ 갓산
86 이국의 정서가 가득한 도시 ㆍ 고베
87 일본 신화의 성지 ㆍ 우도신궁
88 도깨비 빨래판이 여기 있네 ㆍ 아오시마
89 천연기념물 야생 말 ㆍ 미사키우마
90 설원 위의 원더랜드 ㆍ 앗피고원
91 익숙한 듯 새로운 맛 ㆍ 모리오카 냉면
92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는 온천 ㆍ 하나마키
93 일본 북알프스의 박력을 체험하라 ㆍ 다테야마
94 라벤더 향기를 담은 보랏빛 세상 ㆍ 후라노
95 샌프란시스코의 낭만이 여기에 ㆍ 하코다테
96 일본 최대 국립공원의 관문 ㆍ 아사히카와
97 달짝지근 개운한 맛, 캬~ 진국이다! ㆍ 라멘
98 아열대 낙원에 피어난 색다른 꽃 ㆍ 나하
99 600년간 지켜온 류큐왕국의 상징 ㆍ 슈리성
100 진귀한 바다생물과 밀착 데이트 ㆍ 추라우미 수족관